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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가슴 두근거리는 꿈을 위해 살아가자. 꿈!!! 반드시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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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2012.12.27 03:22 | Posted by HitmanSONG


2012년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간...

올 한해를 돌이켜 생각해본다. 얻는 것도 잃은 것도 적당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면이 그러한 것이었고. 뭐 학업이나 직장이나 그런 쪽에 있어서 말이다.

내 삶에 있어서는 끔찍한 한 해랄까. 친구의 죽음.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서로 잘되서 우리만의 합주실을 갖고 걱정없이 평생 음악만 하자고 다짐을 했던 친구녀석의 부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리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않는 녀석의 부재...나쁜 놈...좀 건강해져서 우리가 정말 하고싶었던 음악 멋들어지게 한번만이라도 했었으면 원이 없었겠건만...

음악적 성향은 달랐었다. 스무살 초반에는 항상 곡 선정으로 욕하고 싸웠고, 내가 욕하고 싸울 입장은 전혀 아니었지만, 그놈은 날 배려해줬다.

최악의 기타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음악했던 스무살, 스물 한살. 군대에서 이를 갈며 병장때부터 출동나가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연습에만 매진하며 기타를 쳤다. 날 배려해준 그녀석을 위해서 연습했다. 그리고 선배들에게 성장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스물 네살, 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곡 선정부터 카피, 톤 설정, 다른 파트와의 조율까지 신경쓰며 녀석에게 최대한 만족스러운 합주를 보여주고 싶었다. 전역후 첫 외부행사에서 녀석의 손을 잡았을 때, 서로의 손이 흥건했었다. 서로 흥분했었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페이도 두배로 받았다.

스물 다섯살. 평생 합주를 못해볼 것같던 노래를 성공시켰다. 그것도 졸라 만족스럽게. 스무살때 선배들이 하던 모습을 보며, 과연 그 노래를 우리가 할 수있을까 싶었던 노래였다. 스무살, 스물한살 개무시 받으면서 생활할때도 녀석이 나를 믿어주었던건, 내가 그 녀석과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은 아무리 병신처럼 기타를 쳐도, 전역 후에는 아무도 그딴소리 못하게 해줄꺼야. 그리고 니가 정말 원하는 그 노래 꼭 쳐줄께. 그때까지 좀 기다려줘라." "그래. 씨발. 꼭 그노래 쳐줘라."

스물 다섯살. 그 노래 합주하고, 서로 맥주한잔 마시며 한마디했다.

"야, 약속지켰다. 5년걸렸네..."

작년에 나는 가수다의 열풍이 한창일때, 우리가 스무살 초반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환장했던 것처럼, 그 프로에 빠져들었고, 또한번 약속했다.

"야, 저거다. 저노래는 꼭하자. BMK, 아름다운 강산."

꼭 해주고 싶었다. 나도 욕심났었다. 나중을 위해서지만, 일을 하면서 그녀석과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을 위해 기타도 좀 쓸만한 놈으로 구입해서 연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녀석이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그 녀석이 하늘나라로 가버린날, 녀석의 장례식장에서 절하며 다짐했다.

"내 평생의 드러머는 너였다. 죽는 날까지 너 이외의 드러머와 음악하지 않겠다." 즉, 평생 음악하겠다는 생각을 접게 되었다.

그런데 여자 동기녀석의 결혼식에 베이스를 치게 되네...그래도 드럼은 빼고 하는 거지만...왠지 씁쓸하다.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니 녀석 때문인가...

2012년은 마지막이 무척이나 씁쓸하게 되어버린 그런 한 해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나와 또 무슨 약속을 얼마나 하게 될까?

그리고 나는 얼마나 이행할 수 있을까?

달라지자.

나는 최고니까.

I am the best there is,

      the best there was, and

      the best there ever will be!!!


Thank you, B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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