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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마지막 콘서트'...기업가정신 국내일주


             (2008년 12월 필자의 마지막 공연)

필자는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라는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 원곡은 부활의 '회상III'이지만 (노래도 김태원이 직접불렀다), 이 노래 만큼은 이승철이 부른 버전을 좋아한다.

'마지막 콘서트'라는 노래를 좋아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필자는 한남대학교의 청림그룹사운드 라는 곳에서 음악을 했다. 2008년의 마지막 9월 정기공연을 준비하던차에 동기녀석이 이 노래 만큼은 꼭 하고 싶다고해서, 우격다짐(?)식으로 카피하게 된 노래였다.

당시 나는 전역후 활동기수도 없던 상황이었고, 함께 일할 멤버들은 모두 각자의 사정상 써클(청림그룹사운드를 뜻함 - 이하 '써클'로 표기)의 일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내가 모든 것을 일일이 다 관장하던 상황이었다.

2007년 12월부터 그러한 상황이 무려 다음해 9월까지 진행되었으니, 스트레스가 오죽 했겠느냐만은...
각설하고, 2008년의 9월 정기공연을 내 인생의 마지막 콘서트로 만들자는 다짐을 했었고, 그러던 차에 노래까지 '마지막 콘서트'를 카피하게 되었다. (순전히 이 노래는 나에게 있어서 '상징성'을 두고 준비하던 노래였다)

8월 말 부터, 1학년을 데리고 스폰을 떼러다니고, 팜플렛과 포스터를 제작하고, 선배님들께 연락드리고, 장소 섭외 및 학교의 협조 받아내기(모두 혼자서 진행했다;;;)와 합주곡을 맞추느라 몸은 지칠대로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평소에도 커피를 각성제마냥 마시던 상황이어서 그 당시 하루에 20잔은 마셨던 기억이 난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9월 둘째주 평일의 어느 날 이 노래를 카피하기 위해 시디플레이어의 이어폰을 귀에 꼽고 노래를 들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내렸고, 그 상태로 무려 한 시간을 울어버렸다. 노래를 들으면서 정말 그렇게 울어보기는 난생 처음이었고, 당시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랬던 상황을 써클의 한 선배에게 말씀드렸더니, 그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판선아, 인생은 언제나 '마지막 콘서트'란다. 형은 무대에 설때 지금 내가 서있는 무대가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주한단다."

그 뒤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생애 마지막 공연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마음가짐이란 어떨까? 자신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공연을 하지 않을까?

                         (당시 무대에서 연주하던 필자)

그 힘겨웠던 공연은 나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공연 중 하나가 되었다. 무대에서 정말 즐겁게 연주를 했었고, 공연을 마치고 난 뒤의 그 후련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동안 시험기간, 과제, 공모전 준비, 국내의 멤버들 관리 등 내 자신조차도 컨트롤 하기 힘들어 힘겨운 상황을 보내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왜 이러한 글을 썼느냐면, 당시의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던 필자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기 위함이라 나는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가 '기업가정신 세계일주'의 프로젝트가 내 인생에서 할 수있는 마지막 과제라면 혹은 사명이라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 후련한 마음이 일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스스로의 각오를 새로 다지기 위해 이 글을 썼다.

한동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음악도 못듣는 날이 태반이었다. 예전에는 내 귀에 이어폰이 하루라도 꼽혀져 있지 않는 날에는 불안해서 살 수 없을 정도였는데, 여기저기 치여 살다보니 음악마저도 잊게 되버렸었다.

자, 예전에 음악을 하던 그 열정으로 다시 시작하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처음 시작했을때 이미 절반은 해놓은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이제 다시 시작하면 하나가 되지 않을까?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일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