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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판선의 국내일주

다른 관점... 제자 중 한명이 앞으로 노래를 하고 싶다고했다. 그 생각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봤냐는 질문에 "10분이요."라고 대답하자 울컥해서 몇마디 면박을 주는 말을 하였다.그 학생이 집에 돌아간 후에 한참을 생각해봤다. 내가 과연 그 친구에게 그렇게 면박을 줄 정도의 입장이 되는가. 오늘 대학 은사님과 점심을 함께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면서, 자기가 수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래라 저래라 했던 것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말씀하셨었다.전체를 다 끌고 갈 수는 없다. 그 친구들을 다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차라리 그들 스스로가 경험하면서 본인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하셨었다. 내가 나를 잘 아는데, 욕심이 좀 크다. 그리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지만.. 더보기
달려라, 스티브!!! 나의 학원에서의 이름은 '스티브'이다. 물론 이 '스티브'는 어디에서 따왔는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구태여 뒤에 '잡스'까지 들먹거리지는 않더라도. 왜이리 그를 흠모하느냐에 대해서는 구구절절하게 풀어내지 않아도, 나는 그의 열렬한 추종자이며, 비록 작고하였지만 그의 영향력은 나에게 절대적이다.올해 이것저것을 많이 생각해봤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것 같고, 주변에도 큰 허풍을 떨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가슴 두근거릴정도로 짜릿한 삶.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난 아무것도 한게 없었다. 정작 내 자신을 위해서.아직 올해가 다 가지 않았다. 올해에 세운 10가지 목표중 5가지는 이뤄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달 바짝 신경쓰면 셋은 더 추가할 수.. 더보기
Dream...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도 나의 의지되로 살고 있지는 않다. 항상 생각한다. 그냥 나는 꿈속에 같혀서 살고있는 것인가? 계획을 세운 이래로 가장 힘든 점은, 나의 실행능력과 나약한 의지력이다. 학원수업은 바쁘고, 학생들은 조금씩 줄면서 수입도 줄고, 공무원 수업을 진행하면서 시간도 빠듯하다. 그리고 집에오면 책붙잡고 씨름한다. 나만의 'one-page proposal'을 작성하기는 커녕, 이 계획에 대한 명확한 'vision'조차도 흔들리고 있자니 참 한심하다. 과연 나는 나의 꿈을 향해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런 걱정없이 그냥 돈이나 잘 버는 방법이나 떠올리는게 낫지 않을까? 주변의 시선에 신경쓰지않고 이 '또라이'같은 계획을 꿋꿋하게 잘 실천할 수는 있는지...하루에도 수십번씩 머리속에서는 .. 더보기
나는 나비... YB노래중에 '나는 나비'라는 노래가 있다.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벗어 한번 두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젠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꺼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꺼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거미줄을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사마귀를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꽃들의 사랑을 전하는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꺼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꺼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꺼야 노래하며 춤추는.. 더보기
부활... 다시 정신차리기까지 2년 걸렸다. 그 2년동안 나는 충분히 방황했었고, 고민했었다. 앞으로 이렇게 나의 인생이 끝나게 되는 것인가? 난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온몸으로 발버둥치며 괴로워했었다. 더 이상의 가슴뛰는 삶을 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그렇게 내 온몸을 짓누르던 고통의 순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앞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라는 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쉽게 얘기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26살때 다짐한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생각에서 달라진 점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 이상에 반하지 않고 충실하게 살아가리라는 다짐은 계속 지켜나가며 살 것이라는 것은 자신있게 얘기하겠다.하루하루가 가슴벅찬 순간이다. 물론 괴로운 순간도 있다. 하지만 즐겁다. 이런 두근거.. 더보기
제갈무후... 내가 12살때부터 삼국지를 읽기 시작한지 햇수로 1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엄밀히 따지면 20년은 읽었지만...9살때였나 8살때 세권짜리 어린이용 삼국지를 읽다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이문열의 삼국지(연의 : 나관중) 10권짜리를 읽었을때의 충격이란...어린시절 나에게 가장 감명을 준 인물은 관우였다. 초등시절의 우상이랄까...우직하고 용맹했으며 보잘것없는 유비를 위해 평생을 몸바친 그가 가장 멋져보였다. (사실 당시에 관우가 들고다니던 청룡언월도가 멋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조조라는 인물에 흠뻑빠져들었다. 아무래도 이문열평역본이 조조라는 인물에 크게 후한 것에 입각해서 글을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역자의 사관이나 인물평에 조조를 굉장히 크게 부각시킨 것도 없지 않은 점이 작용했을.. 더보기
다이하드... (사진을 브루스 윌리스로 넣었어야 했나...) 다이하드(Die hard) : 쉽게 사라지지 않다. 끝까지 버티는. 완고한. 간만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른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지난 나의 20대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언가 미쳐있던 시기였다. 음악, 공부, 신념, 이성, 열정, 직장 등등...대략 9개월을 방황하며 보냈던 것 같다. 무언가 나사가 하나가 아닌 한 열개쯤 풀려버린듯한 생활들을 하며 보내왔다. 술마시고 나태해지고 한숨쉬고 담배피고...오늘 새벽 문득 밖에서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예전을 떠올려봤다.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었고 무언가 가장 열정을 불태우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26살~27살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물론 청림에서 보냈던 20살~25살때도 음악에 미치며 열정을 태웠었으나, .. 더보기
약속... 2012년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간...올 한해를 돌이켜 생각해본다. 얻는 것도 잃은 것도 적당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면이 그러한 것이었고. 뭐 학업이나 직장이나 그런 쪽에 있어서 말이다.내 삶에 있어서는 끔찍한 한 해랄까. 친구의 죽음.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서로 잘되서 우리만의 합주실을 갖고 걱정없이 평생 음악만 하자고 다짐을 했던 친구녀석의 부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리다.아직도 실감이 나지않는 녀석의 부재...나쁜 놈...좀 건강해져서 우리가 정말 하고싶었던 음악 멋들어지게 한번만이라도 했었으면 원이 없었겠건만...음악적 성향은 달랐었다. 스무살 초반에는 항상 곡 선정으로 욕하고 싸웠고, 내가 욕하고 싸울 입장은 전혀 아니었지만, 그놈은 날.. 더보기
Stay Hungry, Stay Foolish... 어제 밤부터 시작이었다. 그의 생애, 그가 이룩한 역사, 무엇보다도 그가 추구했던 가치를... 정말로 힘든 시기였을까? 2012년...물질적으로는 평생 이렇게 돈 걱정없이 살아본 적도 없던 시기였다. 내가 하고있는 분야(학원업)에서도 이렇게 재미있게, 그리고 뿌듯하게 일한 적도 드물었던 그런 한 해였다. 뜬금없이 벌써부터 한 해를 정리하는 듯한 글로 시작되고 있지만, 2012년은 그런 것과는 별개로 나의 내적인 성장인 면에서는 정말 가치없는 한 해였다.우선 올해로 3패째이다. 2010년부터 다짐했던 '막판 스퍼트'는 올해로써 3년연속 패배로 끝이 나고 말았다. 올해도 그러하다. 아직 한 달이나 남은 2012년 이지만 벌써부터 머리속은 올해는 지나가고 내년의 구상만이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다. 내가 만약 좀.. 더보기
어른이 된다는 것...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자우림. 음악도 그렇고 멘탈도...)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예전에 글을 썼던 것들을 보면서 웃음이 나온다.그러면서 하나하나 뜯어보고 다시 되새겨본다. 다시 웃음이 나온다.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게 세상이다. 나이 서른 근처에 다다르고 턱밑의 수염이 철망처럼 굵어져서야 알게 되었다. 뭐 제목이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고 적혀있는데, 그닥 의미심장한 그런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제목이다.자우림의 프론트 우먼 '김윤아'는 나이에 맞지않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음산함과 발랄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 때문에 좋아하기는 하지만, 가장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그 아이와 같은 '천진함'과 어른으로서의 '엄숙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사람이 나이를 먹게되면 자연스럽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