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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업가정신 다이어리

다른 관점...


제자 중 한명이 앞으로 노래를 하고 싶다고했다. 그 생각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봤냐는 질문에 "10분이요."라고 대답하자 울컥해서 몇마디 면박을 주는 말을 하였다.

그 학생이 집에 돌아간 후에 한참을 생각해봤다. 내가 과연 그 친구에게 그렇게 면박을 줄 정도의 입장이 되는가. 오늘 대학 은사님과 점심을 함께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면서, 자기가 수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래라 저래라 했던 것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말씀하셨었다.

전체를 다 끌고 갈 수는 없다. 그 친구들을 다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차라리 그들 스스로가 경험하면서 본인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하셨었다. 

내가 나를 잘 아는데, 욕심이 좀 크다. 그리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지만, 항상 나는 내 수업에서 단지 영어를 가르치는 것 보다는, 세상에 대한 올바른 신념과 관점을 견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질문해보자. 

과연 나는 얼마나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그 학생에게 뭐라 했던 것일까?

본인의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과연 나는 그렇게 행동했던 것이 잘 했던 일인가?

시간상의 '10분'은 정말 짧은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학생이 정말 인생에서 처음으로 집중해서 생각했던 '10분'이었다면 그것은 10시간의 가치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게 아니다. 그 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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