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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업가정신 다이어리

진정한 기업가의 길에 들어서다.


학원장이 된지 10개월 차.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예기치 못한 비용지출, 신규생, 퇴원생,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크리틱까지. 처음 원장일을 하게 되었을때 가장 필요했던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직원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제자를 먼저 채용하게 되었다. 너무 편해서 그랬던건가, 안일하게 보내는 날들이 많았다. 그 제자는 선생이었던 나를 위해 너무 헌신적으로 일을 해주었고 나는 그걸 깨닫지 못하고 별 생각없이 생활하게 되었다.


이제 그 제자가 어제 퇴사를 했다. 본인의 꿈을 위해서. 그동안의 고마움과 있을 때 잘 챙겨주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함, 그리고 새로운 직원을 뽑아서 시작하게 된 막막함과 두려움... 온갖 감정들이 몰려왔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고 잘 해내리라는 다짐을 하며 수업준비와 운영관련하여 새벽 두시가 넘은 이 시간에도 일을 하고 있다.


원래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술을 좋아하는 관계로 일주일에 세번정도의 술자리와 나이가 들다보니 쉽게 떨어지는 체력을 생각 않고 생활하다보니, 정작 내 일과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질 못했다. 


사람은 위기가 닥쳐왔을 때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더니, 전에 없던 각오로 일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씁쓸하기도 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도 나에게 있어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거고 앞으로 잘해나가면 된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본다. 


나는 이미 지난 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앞으로 잘하면 되기에. 그리고 항상 나의 부족한 면에 대해서 어떻게든 달라지고 싶어하는 성향때문에, 항상 변화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정작 실천은 안하다가 정작 위기에 닥치면 변하게 된다. 그래도 그렇게 변하려고 하는게 어디인가?


진정한 기업가에 들어섰다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내 자신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부터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이 진행될 것이다. 그래도 해내야지. 이번에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낼 수 있다.

나는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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